한국 뷰티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정말 통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디큐브가 아마존을 통해 미국 공략에 나서는 과정을 보면서,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이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ir John이 한국을 스킨케어의 궁극적 목적지로 언급하며, 단순함과 미래지향성을 K뷰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은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자사몰 성공에도 아마존에 집중했을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어느 시장부터 공략해야 할까요? 메디큐브는 명확한 답을 내놨습니다. 바로 미국 시장, 그중에서도 아마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메디큐브가 이미 자사몰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저라면 안정적인 자사몰 운영에 만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디큐브는 달랐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면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기서 DSP(Demand-Side Platform)란 광고주가 여러 매체의 광고 지면을 한 곳에서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메디큐브는 이 DSP를 활용한 리타게팅 전략을 적극 검토하며, 상품 페이지를 3회 이상 조회했으나 구매하지 않은 잠재 고객들을 다시 공략하는 방안을 세웠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초기 태도의 변화입니다. 자사몰 성공으로 인해 아마존 진출의 필요성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한 점이 오히려 신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1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후에는 아마존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심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판로 확장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패턴을 정확히 분석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상당 부분을 아마존에서 해결합니다(출처: 미국 소매협회). 따라서 아마존에서의 존재감 없이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옳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해외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아마존을 검색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 전략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공감이 갔습니다.
프라임데이 1,000만 달러 목표의 진짜 의미
단순히 매출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였을까요? 메디큐브가 프라임데이에 설정한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라는 목표는 단순한 판매 증대가 아니었습니다.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는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여기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란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핵심 성과 지표를 의미합니다. 메디큐브는 탑50 제품 안에 자사 제품 20개를 진입시키는 것을 주요 KPI로 설정했습니다.
솔직히 이 목표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야심차다는 생각과 동시에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략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충분히 계산된 목표였습니다. 메디큐브는 주력 스킨케어 제품인 래핑 마스크, 젤리 크림뿐 아니라,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스터 프로 같은 뷰티 디바이스의 프로모션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고객 구성입니다. 기존 고객의 재구매보다는 신규 고객 확보에 무게를 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뷰티 디바이스는 재구매 주기(Repurchase Cycle)가 깁니다. 여기서 재구매 주기란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다시 구매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을 뜻합니다. 한 번 구매하면 몇 년간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고객을 계속 유입시키는 것이 필수입니다.
아마존 에즈 프라임데이 서비스 미팅에서 나온 솔루션도 흥미로웠습니다. 버추얼 상품 진열 페이지를 활용해 관심은 있지만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타겟팅하는 전략,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광고까지 검토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AI 활용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세밀한 고객 세분화와 맞춤형 접근이 실제 전환율을 크게 높입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킨케어 제품군의 랭킹 집중 관리로 탑50 진입 20개 달성
- 부스터 프로 등 고가 디바이스의 광고 최적화
-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DSP 리타게팅 및 프라임 비디오 활용
- 버추얼 상품 진열 페이지로 구매 전환율 향상
메디큐브의 미국 시장 전략이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에 기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단순히 좋은 제품만으로는 부족합니다(출처: 한국무역협회). 현지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플랫폼별 특성을 이해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를 최적화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메디큐브는 이 모든 요소를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도전의 선언' 단계입니다. 앞으로 메디큐브가 이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1위의 근거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메디큐브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아마존에서 메디큐브 제품을 검색해보시면, 이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BOTWX_Fu4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