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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암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독립군들의 작전

커넥트T 2026. 10. 3. 12:05

목차


    누가 내 편인지 끝까지 확신하기 어려웠던 영화 <암살>을 보며 작전의 긴장감과 인물들의 선택에 몰입했던 관람 후기입니다.

    영화 암살, 영화관 실물 티켓.

    처음부터 누가 배신할지 불안했습니다

    영화 <암살>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꽤 묵직했습니다. 1933년을 배경으로 임시정부가 암살 작전을 준비하고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이 임무를 맡게 되는데, 저는 처음에는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작전을 성공시키는 단순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세 사람은 일본 측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기 위해 경성으로 향하고, 그들을 쫓는 염석진과 하와이 피스톨까지 등장하면서 여러 인물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저는 예고편을 자세히 보고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서 등장인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안옥윤은 처음부터 상당히 냉정하고 자기 할 일을 확실하게 하는 모습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지현 배우가 연기한 안옥윤이 총을 들고 작전에 나서는 모습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멋있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계속 보다 보니 위험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염석진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마음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겉으로는 독립운동을 돕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이상하게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계속 '설마 저 사람이 배신하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믿어야 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정말 우리 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니 저까지 불안해졌습니다. 결국 제가 의심했던 일이 실제로 드러나는 순간에는 '역시 그랬구나' 싶으면서도 화가 났습니다.

    속사포와 황덕삼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금씩 웃음을 만들어주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영화가 계속 진지하기만 했다면 보는 저도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두 사람이 보여주는 말투나 행동 때문에 중간중간 웃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속사포가 분위기를 풀어주는 장면에서는 저도 피식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인물들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두 사람에게 정이 들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일본 측에서 암살단의 움직임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저는 계속 '이 사람들이 정말 작전을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작전을 준비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들을 찾아가고 있으니 언제 정체가 들킬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요 인물들의 목적과 관계가 계속 엇갈리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누군가를 믿고 보기보다는 계속 상황을 확인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작전이 시작되자 손에 땀이 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암살 작전이 시작되고 나서는 영화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안옥윤과 속사포, 황덕삼이 경성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노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저도 '과연 성공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처음에는 세 사람이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중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이 시작되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계속 생겼습니다.

    특히 저는 등장인물이 많아지면서 누가 누구를 쫓고 있는지 잠깐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누가 어느 편에 서 있는지, 누가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있는지 정리하면서 봐야 해서 초반에는 조금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암살단이 실제 작전에 들어간 뒤부터는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상황이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저도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총소리가 이어지고 사람들이 위험해지는 장면에서는 '이번에는 누가 죽는 거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정이 들었던 속사포와 황덕삼이 위험해질 때는 특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무거운 영화에서 웃음을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목숨을 걸고 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생각보다 씁쓸했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또 다른 재미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독립군도 일본군도 아닌 사람이 왜 이 사건에 끼어드는지 궁금했습니다.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이라 도대체 어느 편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하와이 피스톨이 등장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행동을 할지 기다리게 됐습니다. 영화 속 하와이 피스톨은 암살단을 뒤쫓는 청부살인업자로 설정되어 있는데, 단순한 추격자라고만 생각하기에는 행동이 조금씩 달라 보여서 더 궁금했습니다.

    다만 영화가 약 139분으로 꽤 긴 편이라 중간중간에는 조금 지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여러 갈래로 이어지다 보니 '이제 본격적인 작전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마다 총격전이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오면서 다시 집중하게 됐습니다. 조용하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총성이 터지는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화면을 더 집중해서 보게 됐습니다.

    저는 이런 장면에서 영화의 긴장감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누가 죽을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장면에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미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등장인물이 무사히 빠져나가기를 바라게 됐습니다. 특히 제가 정이 든 인물일수록 더 그랬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총격전이 많아서 긴장됐다기보다, 그전에 인물들과 어느 정도 정이 들었기 때문에 위험한 순간이 더 불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가장 화나는 사람은 염석진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은 역시 염석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조금 수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결국 그가 동료들을 배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안옥윤과 동료들은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염석진은 자신의 상황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고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암살 작전의 성공 여부만큼이나 '저 사람은 언제 대가를 치르게 될까'라는 생각으로 보게 됐습니다.

    특히 염석진이 자신의 선택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는 더 답답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저렇게 자신의 이익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안옥윤은 계속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모습이 더 크게 대비됐습니다.

    안옥윤의 과거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밝혀지는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강인국과 관련된 과거와 쌍둥이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안옥윤이 왜 그렇게 단단한 사람인지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앞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아, 그래서 이런 장면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안옥윤이 염석진을 찾아가는 장면은 제가 가장 기다렸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부터 염석진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하는 순간에는 저도 긴장했습니다. 특히 안옥윤이 과거의 일을 그냥 넘기지 않고 직접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속이 조금 시원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쌓여 있던 배신에 대한 감정이 마지막에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마지막이 마냥 통쾌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작전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었고, 모든 사람이 살아남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보고 나니 씁쓸한 마음도 남았습니다. 특히 속사포와 황덕삼처럼 처음에는 웃음을 주던 인물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앞에서 웃었던 장면까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들이 처음부터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암살>을 보고 나서 단순히 '암살 작전이 성공하느냐'만 기억에 남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가 내 편인지 끝까지 확신할 수 없었던 점,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을 때 느꼈던 화, 정이 들었던 인물이 위험해질 때 느꼈던 불안이 함께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각자의 선택이 연결되면서 점점 집중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염석진을 계속 의심하면서 영화를 봤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처음에 의심했던 것이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화가 끝까지 저를 속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옥윤과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한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각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