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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얄밉기만 했던 형 두식과 형을 밀어내던 동생 두영을 보며 웃다가 결국 가족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만든 영화 <형> 관람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얄미운 형이었습니다
영화 <형>은 처음부터 조정석이 연기한 두식 때문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기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형 두식이 동생 두영을 핑계 삼아 가석방을 받아내는 모습부터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생이 유도 선수로 활동하면서 국제대회까지 나가는 상황인데도 형은 동생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모습부터 보여줬습니다.
저는 처음에 두식을 보면서 '이런 형이 실제로 있으면 정말 화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투도 능글맞고 행동도 제멋대로라서 두영이 왜 형을 싫어하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다.
특히 두식이 집에 돌아온 뒤 동생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예전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두영 입장에서는 더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 두영은 사고 이후 시력을 잃고 혼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도 않으면서 자기 방부터 차지하려는 형이라니 저라도 짜증이 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식이 워낙 뻔뻔하게 행동해서 웃기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두영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두식이 엉뚱한 말을 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자기 방식대로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면 황당하면서도 웃겼습니다.
저는 예고편을 따로 보고 영화를 고르는 편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그냥 형제끼리 티격태격하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그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두식과 두영이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부딪히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둘이 한집에서 지내면서 사소한 일로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정말 사이가 안 좋은 형제처럼 느껴졌습니다. 두영은 형을 귀찮아하고 두식은 그런 동생의 반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웃긴 장면을 보고 있으면서도 두 사람이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다는 사실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단순히 서로 싫어해서 멀어진 형제가 아니라, 그동안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형은 동생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동생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었고, 두영 역시 형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완전히 남처럼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를 보면서 '둘이 언제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겉으로는 계속 싸우고 티격태격하지만 그 안에는 서로에게 남아 있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두식이 너무 얄미워서 두영의 마음이 이해됐습니다. 동생이 힘든 상황에 있는데도 자신의 편한 것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두식이 왜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행동하는지도 조금 궁금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아직 두식의 진짜 속마음을 다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계속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됐습니다. 정말 동생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웃으면서도 두식을 완전히 좋아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런 형이 왜 갑자기 나타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처음에 보였던 두식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영화의 분위기도 저에게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웃다가 두영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영의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두영은 유도 선수로서 누구보다 앞을 잘 보며 살아가던 사람이었는데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됩니다.
갑자기 자신이 가장 잘하던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을 생각하면 정말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도 선수였던 두영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불편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던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영이 형에게 마음을 닫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저라면 갑자기 그런 상황을 겪었을 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가장 자신 있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두영 앞에 두식이 다시 나타났으니 처음부터 반가울 리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형은 동생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두영이 두식을 밀어내는 모습이 오히려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두식이 두영에게 유도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물론 두식 특유의 장난스러운 말투 때문에 웃긴 장면은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 안에 동생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그래도 형은 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동생을 귀찮게 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두영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두영 역시 처음에는 형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조금씩 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저도 조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형제라는 관계가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귀찮고 짜증 날 때도 많지만 정말 힘든 일이 생기면 결국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가족일 때가 있습니다.
영화 속 두식과 두영도 그런 관계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있었고 오랫동안 멀어져 있었지만 완전히 남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두식이 동생을 위해 몰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두식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식 역시 자기 방식으로 동생을 지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 방법이 좋은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동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았고, 행동도 거칠었습니다. 그래서 두식의 행동을 전부 이해하거나 괜찮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영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두식이 처음부터 너무 미워할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전부 알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식은 계속 장난스럽고 뻔뻔하게 행동했지만 그 안에는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영화가 중간중간 웃긴 장면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보여줘서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특히 두식이 동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초반의 행동들도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얄밉기만 했던 말이나 행동이 나중에는 다른 의미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모든 행동을 좋게 볼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저에게 단순한 형제 코미디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웃기다가도 갑자기 마음이 아팠고, 처음에는 싫었던 인물을 나중에는 걱정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에는 형이 너무 짠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두식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식 역시 동생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특히 두식이 자신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는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동생에게 집착하고, 어떻게든 두영이 다시 자신의 삶을 찾도록 도와주려고 했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습니다. 두식은 자신이 곧 동생 곁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초반에 두식이 했던 행동들도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여전히 얄미운 행동은 있었지만, 그 사람이 동생에게 남기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특히 두식이 자신의 상태를 숨기면서까지 두영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을 이용해서 가석방을 받으려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동생이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주려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식의 행동을 처음과 마지막에 비교해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자기만 편해지려고 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자신이 없어도 동생이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려고 했습니다.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두영이 형을 받아들이고 두식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부터 두 사람이 이렇게 지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으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두식이 동생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도 많았을 것 같고, 두영 역시 형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형제라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그런 말을 더 못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가족이라는 관계가 참 복잡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더 쉽게 하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식과 두영이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특히 두식이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는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처음부터 형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두영이 형을 잃고 나서야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는 모습이 슬펐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두식 때문에 웃었는데 마지막에는 두식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같은 인물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설정이나 일부 장면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조금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상황이 극적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족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특히 형제라는 관계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귀찮게 하고 싸우더라도 정말 힘든 순간에는 결국 가족을 찾게 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식과 두영도 계속 티격태격했지만 결국 서로에게 완전히 등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처음의 두식과 마지막의 두식을 다시 떠올려봤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얄미운 형이었는데 마지막에는 너무 짠한 형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영 역시 처음에는 형을 밀어내는 동생이었지만 마지막에는 형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지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형>이라는 제목도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처음보다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두영에게 형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국 서로에게 남아 있는 가족이라는 의미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웃긴 형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웃음보다 짠한 감정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특히 두식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면 초반에 제가 그를 보며 얄밉다고 생각했던 것이 조금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두식이 처음부터 좋은 형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에게 <형>은 웃다가 마지막에는 마음이 먹먹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두식과 두영이 처음에는 서로를 밀어냈지만 결국 다시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가까운 가족일수록 오히려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더라도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것이 가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결국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처음 보이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리고 가족에게는 말하지 않아도 남아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얄미웠던 두식이 마지막에는 가장 짠한 인물이 됐고,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두 형제의 관계가 한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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