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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히어로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반인이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얼마나 바로 능력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초반부터 웃긴 영화
사실 이 영화는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초능력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볍게 보기 좋은 장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코미디 쪽에 가까운 분위기라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멋지게 싸우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등장인물들을 보고 있으면 다들 어딘가 어설프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들이라서 웃겼습니다. 특히 각각 가진 능력도 상당히 독특해서 ‘이런 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강력한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라기보다는 갑자기 특별한 힘을 얻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각자 성격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달라서 계속 부딪힙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이런 힘이 생긴 것 자체가 귀찮아하고, 또 누군가는 돈이나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인데도 쉽게 마음을 모으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화나 행동이 생각보다 웃겼습니다. ‘이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팀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보게 됐습니다.
능력이 다가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각각의 초능력이 생각보다 인물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능력 자체만 놓고 보면 대단해 보이는 것도 있고 조금 애매해 보이는 것도 있는데,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힘을 보여주는 장면보다 능력을 가지고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장면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초능력으로 거대한 적을 물리치는 것보다, 정작 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이 영화의 매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실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믿지 못하고 해체가 될 뻔 하기도 합니다. 그런 인물들이 점점 팀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런 내용 자체는 아주 새롭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각자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처음에는 싸우다가 결국 힘을 합치는 이야기는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과정을 너무 심각하게만 끌고 가지 않고 중간중간에 웃긴 장면도 넣어 심각한 장면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생겨도 큰일 났다는 생각보다는 ‘쟤들 또 싸우네’ 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이런 부분이 꽤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팀이라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자기 생각만 하고,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필요할 때는 자기 이익부터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연결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던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그래도 사람이 완전히 나쁘지는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아주 진지한 감동을 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장면들이 쌓이면서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생겼습니다.
같이 보면 더 웃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 영화는 혼자 조용히 보는 것보다는 친구나 가족처럼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 특선영화 같은 느낌으로 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혼자 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영화지만, 이런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옆에서 같이 웃는 사람이 있으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특히 등장인물이 황당한 행동을 하거나 능력을 엉뚱하게 사용할 때 ‘저건 뭐야’ 하면서 서로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또 서로 어떤 능력이 있으면 좋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엄청난 능력보다는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능력을 고를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을 보고 있으니 강한 능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하나 더 꼽자면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가 충분히 깊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등장인물이 여러 명이다 보니 각각의 사연을 자세히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물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데 이야기가 다른 캐릭터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몇 명의 캐릭터에 집중해서 그들의 관계를 더 자세하게 보여줬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은 영화를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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