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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을 믿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재벌 3세를 끝까지 쫓는 형사의 통쾌한 수사극입니다.

처음부터 웃음이 터졌습니다
<베테랑>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무겁기보다는 상당히 유쾌해서 편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을 자세히 찾아보는 편이 아니라서 줄거리도 크게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 초반부터 서도철 형사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캐릭터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서도철은 말투부터 행동까지 굉장히 거침이 없는데, 그렇다고 마냥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눈치도 빠르고 자기 방식대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다른 형사들과 함께 일을 처리하는 장면에서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겨서 저도 혼자 보면서 몇 번 피식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액션과 수사가 섞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코미디가 많이 들어 있어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습니다. 중고차를 둘러싼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도 꽤 재미있었고, 형사들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집니다. 조태오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웃으면서 보던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졌습니다. 조태오는 돈과 권력을 믿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얄미웠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해서 화가 났습니다. 돈이 많으니까 문제가 생겨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모습이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오히려 너무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더 불편했습니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막 대하면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뒤에 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모습이 정말 얄미웠습니다. 그래서 서도철 형사가 조태오와 마주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제대로 한 번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형사들의 유쾌한 분위기 덕분에 가볍게 시작했지만, 조태오가 본격적으로 사건에 얽히면서부터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서도철의 성격이 워낙 시원시원해서 답답한 장면이 나와도 다시 분위기를 풀어줬습니다. 이런 부분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계속 궁금했습니다.
조태오가 정말 화났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화가 났던 인물은 역시 조태오였습니다. 유아인 배우가 연기한 조태오 캐릭터인데, 정말 보는 내내 얄미웠습니다. 특히 자신이 사고를 치고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뻔뻔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악역이니까 나쁜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오히려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더 화가 났습니다. 자신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때리고,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너무 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배 기사였던 사람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결국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건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서도철은 처음에는 이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파고듭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신이 맡은 사건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생각 때문에 끝까지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조태오는 계속해서 뒤에서 사람들을 움직이고, 자신이 직접 책임질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조태오의 눈치를 보는 모습도 답답했습니다. 특히 조태오가 아버지에게 혼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막 대하는 모습을 보니 더 화가 났습니다. 돈과 권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 얄미웠습니다. 그래서 서도철이 조태오를 잡기 위해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저도 같이 긴장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다만 중간에는 조태오가 계속 빠져나가는 상황이 반복돼서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잡히겠지' 하고 보고 있으면 또 다른 방법으로 빠져나가고, 증거가 잡힐 것 같으면 누군가가 막아버립니다. 그래서 저까지 속이 답답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부의 추격 장면이 더 통쾌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서도철이 조태오를 직접 쫓아가는 순간부터는 정말 속도감이 있었습니다. 경찰이니까 당연히 잡겠지 생각하면서도 조태오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긴장했습니다. 악역이 이렇게까지 얄미우면 마지막에 제대로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베테랑>은 그런 기대를 꽤 확실하게 채워주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추격전이 통쾌했습니다
후반부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서도철과 조태오의 마지막 대결이었습니다. 앞에서 조태오가 계속 사람들을 이용하고 법망을 빠져나가면서 답답하게 만들었던 만큼, 마지막에는 꼭 제대로 잡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게 됐습니다. 특히 서도철이 조태오를 끝까지 쫓아가는 장면은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한 추격도 나오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계속 도망치는 모습도 나오는데 단순히 액션 장면만 보는 느낌보다는 '이번에는 정말 잡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조태오는 끝까지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서도철은 어떻게든 그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따라붙습니다. 저는 이런 장면에서 서도철이 너무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완벽한 형사라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조태오가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게 되는 과정에서는 저도 모르게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계속 쌓였던 답답함이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상황이라면 그렇게까지 극적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을까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에서는 그런 현실적인 부분을 따지기보다는 그냥 서도철이 조태오를 제대로 잡아주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저걸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많았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그 모든 일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조태오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형사들이 함께 움직이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서도철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팀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전체에 적당한 유머가 있어서 긴장된 장면이 계속 이어져도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형사들끼리 주고받는 말이나 행동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영화는 너무 심각하기만 하면 오히려 피곤한데, <베테랑>은 웃을 때는 웃고 화날 때는 확실히 화나고 마지막에는 속 시원하게 끝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단순히 '악당을 잡았다'는 것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잡을 수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 혼자 편하게 보기에도 좋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본다면 중간중간 조태오의 행동을 보면서 같이 욕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추격전이 끝난 뒤에는 다 같이 '드디어 잡았다'고 말할 만한 통쾌함이 있습니다. 잔잔한 영화보다는 속도감 있는 수사극이나 액션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고, 무엇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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