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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고 받아들였는데, 허구라고 합니다. 과연 실화일까요, 허구일까요. 실화인데 허구라고 표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온라인 여론, 그것이 100% 누군가의 진짜 의견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댓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또는 매일 보는 것이 댓글입니다. 저는 정치사 사회, 경제 부분은 댓글을 잘 읽지 않게 됩니다. 특히 정치 분야의 댓글은 성향에 따라 많이 과격해지기 때문에 불쾌함을 조정하는 일이 많아 더더욱 보지 않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댓글이라는 것의 특성상 익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어느정도 완전한 익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댓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없기에 아무리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해도 익명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새는 정치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어도 그와 빗대어 쓴 댓글도 더러 보입니다. 저는 댓글을 잘 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심리가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화가 난 것도 같고, 그냥 비아냥거리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댓글이 자주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한차례 댓글에 대한 이슈가 있어 댓글을 쓰는 곳을 아예 없애버린 곳도 생겼고, 덩달아 이슈검색어 같은 검색어 순위도 사라진 포털사이트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온라인 상에 나타나는 것들이 마냥 웃어넘길 일이 아닌가봅니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댓글의 힘이 정말 실제로 표현되는 힘이라면 우리는 댓글을 조금 더 신중하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댓글과는 별개로 본인의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댓글을 자주 보고 자주 댓글을 쓰시는 분들은 댓글이라는 언론에 동화되기 쉬운 환경일 수도 있겠습니다.
댓글과 진실 사이
영화에서 보이듯 온라인상의 많은 댓글들은 진실일 수도 있고, 진실을 가장한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을 쓰는데 증거나 검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어떤 댓글은 진실을 쓰지만, 그 진실이 쉽게 묻히기도 하고 진실이 아니라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반대로 거짓된 댓글임에도 사람들은 쉽게 믿고 그 댓글을 옹호하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 그것을 느낀 것은 어떤 연예인에 대한 이슈를 접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특히 이 몇년 사이에 연예인과 관련된 사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면 그 글에 달리는 많은 댓글들 중 어떤 것들은 진실이 되어 또다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냅니다. 대게 사람들은 좋은 내용보다 좋지 않은 내용에 더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슈화도 빨리 되는 편입니다. 한동안 그런 일이 많아지자 지금은 그러지 말아야한다는 댓글도 더러 보입니다. 중립을 지키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댓글을 요 근래에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은 진실을 아는 사람이 아니어도 쓸 수 있는 추측성 댓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본 댓글이 누군가 의도해서 일부러 쓴 댓글이라고 해도 어떤 사람이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상진이 쓴 대기업의 비리와 관련된 기사도 수많은 댓글로 오보가 되어버립니다. 정작 기사를 쓴 임상진도 진실이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결국 정말 비리와 관련된 진실이 무엇인지조차 묻혀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온라인 여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
이런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실화라고 했다가 엔딩에는 허구라고 합니다. 과연 어느것이 진실일까요. 저는 진실이라는 데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지금 시대에 가장 활발한 곳은 온라인입니다. 쉽게 글을 쓰고 지우고, 또 단발성이 아닌 여러번 쓸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댓글을 와르르 쏟아부어 유리한 쪽으로 몰고가면 그와 관련이 없던 사람들도 그 댓글에 휩쓸려 동조하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댓글 알바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돈을 받고 원하는 댓글을 수없이 써주는. 그야말로 댓글부대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그런 진실을 알고 있으나, 알고 있다는 것을 들키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진실이지만 허구라고 마지막 트릭을 넣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는 이 영화가 마치 꿈이었다는 듯이 소설의 내용으로 써지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허구"라고 재차 강조한 것이 저는 상당히 의심스러웠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이 소설인 것처럼 가장해서 단순한 누군가의 상상력이었다는 결말로 마무리를 지었어야만 했던 것이 아닐까요. 너무나 음모론적인 생각이지만 자꾸 그런쪽으로 뻗어나가는 제 상상을 멈추기가 힘듭니다.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도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저는 꽤나 이 상상이 실제이지 않을까 하고 다시 한번 더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댓글과 같은 온라인 여론에 중립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 그랬다더라. 그런 글이 있던데?"와 같은, 진실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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