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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영화를 재개봉 한다는 것. 그것은 그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이 첫 개봉이었지만, 일본에서는 1989년에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37년만의 재개봉, 아주 뜻깊은 영화입니다.

어린 아이의 독립?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갓 10살이 된 어린 마녀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시대는 가능했던 것일까요? 아무튼 독립을 하기 위해 빗자루를 타고, 정착하고 싶은 곳을 찾아다닙니다. 뭔가 모험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을을 찾는 것에 장애물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을 찾아다니는 중에 만난 다른 마녀도 키키에게 친절히 마녀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마녀는 커리어우먼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그리고 마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생각하면서 만난 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마을은 키키가 살던 곳과는 너무나 다른 곳이었습니다. 키키가 살던 곳은 시골이었다면 이 마을은 대도시였습니다. 사람도 엄청 많고 신기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갓 독립한 키키에게는 너무나 냉정한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눅이 든 키키. 그래도 다행히 마음씨 착한 아줌마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의 가게 일을 도우면서 숙식 제공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키키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다가 빗자루를 타고 나는 것을 생각해내고 하늘을 날아 배달을 하는 것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미비했지만 점점 일도 늘었고, 키키도 마을 사람들이 낯설어서 그렇지 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키키입니다.
빌런이 없었던 순수한 영화
사실 이 영화는 사람이 나쁘다거나 기분나쁜 장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10살이기때문에 그에 맞춰진 내용일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싫지 않았습니다. 키키를 괴롭히는 것은 자신일 뿐입니다. 그럼 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쁜 일이 없을 뿐 사건은 발생합니다. 키키와 친해지고 싶었던 또래의 톰보라는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그는 하늘을 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마녀가 아닌 톰보는 빗자루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자전거로 하늘을 날고자 합니다. 그래서 직접 자전거에 날개를 달아 하늘을 날려고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런 톰보에게 차갑게 대했던 키키지만, 어느새 톰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다가 톰보가 비행선을 따라 하늘로 날개 되었지만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당시 키키는 마법의 힘을 잠시 잃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빗자루로 나는 것이 힘들었었습니다. 순수한 마음이 줄어들어 마법의 힘이 작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톰보를 구하겠다는 생각에 간절해지자 마법의 힘이 돌아오며 힘겹게 톰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응원했습니다. 어쩌면 그 마음이 키키의 마법의 힘을 키워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응원하는 장면에서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보니 키키가 아주 성공적으로 마을에 정착한 것 같았습니다. 이젠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키키를 마을 사람으로 인정할 것 같습니다.
따뜻한 할머니와 케이크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어떤 노부인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노부인이 키키에게 배달을 의뢰하면서 시작됩니다. 노부인은 직접 만든 케이크를 손녀에게 보내달라고 의뢰합니다. 키키가 노부인의 집에 배달물을 가지러 갔을 때는 아직 케이크를 줍는 중이었기 때문에 키키는 집에 들어가 함께 케이크가 구워지는 것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화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자 노부인은 그냥 포기하려 했지만 키키가 벽에 숨겨져 있던 화로를 찾아 케이크가 잘 구워질 수 있게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데 힘들게 만든 케이크를 손녀에게 배달하러 간 키키. 하지만 그 손녀는 할머니가 만든 케이크를 너무 차갑게 대합니다. 게다가 비가 많이 내려 케이크가 젖을까 소중하게 케이크를 안고 간 키키에게 오히려 할머니에 대해 무례하게 말합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이 영화에도 빌런이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손녀일 것 같습니다. 노부인과 함께 했던 장면은 마음이 따뜻했는데, 손녀와는 너무 정반대여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키키의 배달을 보면서 답답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새장에 들어있는 고양이 인형을 배달해야 하는데, 그것을 포장하지 않고 위에 천만 덮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그 부분을 보면서 인형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인형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래서 그 인형을 찾기위해 떨어뜨린 곳 근처로 가지만 그곳이 집인 까마귀들이 키키가 침입자라고 생각해서 공격을 하자 인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키키의 단짝 고양이인 지지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먼저 배달을 하고는 다시 인형을 찾아 되돌려놓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었지만 저라면 꼼꼼하게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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