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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퍼스트 라이드, 잊지 못하는 친구

커넥트T 2026. 8. 16. 23:25

목차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와의 추억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지만 이 영화는 제게 그런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파스트 라이드 영화 포토플레이 티켓.

    셋이지만 넷이서 가는 여행

    이 영화, 저는 예고편에 이끌려 예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청춘들의 우당탕탕 성장기를 보여주는 영화일 것 같았습니다. 강하늘 배우가 수능 시험을 만점을 받고 친구들을 놀리던 그 표정은 지금도 눈에 선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에 웃으려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네명의 남자아이들이 친구가 되고, 성장하는 스토리로 시작됩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살아온 소꿉친구들입니다. 저는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계속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친구가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적극적으로 연락을 잘 하지 않아서 친했던 친구들과도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은 옛날부터 했지만 그것을 깨닫는다고 해서 바로 실천하지 않는 제가 참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네명이었던 친구들 중 한명은 유학을 가고, 남은 세명의 남자들은 그들만의 삶을 이어갑니다. 어른이 된 남자들. 태정은 대통령이라는 큰 꿈을 꾸었지만 지금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써 정치에 발을 들였고, 금복은 깨달음을 얻어 스님으로 출가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도진은 정신적으로 병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진은 그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한명이 빠졌지만 그들끼리라도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다 같이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공항버스를 놓쳐서 비행기를 못 타 여행을 가지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꼭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전 이게 좀 부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혼자 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혼자 가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한 적도 없고, 같이 갈 생각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여행 가자고 했던 적은 있지만, 그랬던 친구는 제 곁에 없어 아쉽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유학을 간 연민을 제외한 셋과 태정을 짝사랑하는 옥심까지 넷이서 태국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없는 연민이 아쉬워 그의 전신이 프린트 된 베개를 가져가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건 좀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코미디영화가 아니었나

    그들은 이번에는 다행히도 태국에 잘 도착합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송크란 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여행이었는데, 그 여행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가이드로 온 남자가 끌고온 차를 타고 이동 중 교통사고가 나고, 알고보니 그 남자가 끌고온 차는 훔친 차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시작하자 마자 경찰서에 연행됩니다. 다행히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풀려나지만, 놀기 위해 간 클럽에서는 도진의 정신병이 다시 시작되어 난동을 부리게 되고, 태정은 도진의 약을 꺼내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경찰의 오해로 테이저건까지 맞게 됩니다. 이 난동은 영상까지 찍혀 결국 한국에서도 알려지게 되고, 태정은 국회의원에게 경고를 듣고 도진에게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정말, 여행은 혼자 가서 조용히 잘 놀다 오는게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어쩔 때는 웃길 때도 있었지만 정말 사고치지 않고 살아온 제 입장에서 저렇게 시끌벅적한 여행과 친구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아마 제 평생 송크란같은 시끌벅적한 축제에 갈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싸우게 되는 세 친구들. 하지만 도진이 사과하면서 또 셋은 화해하게 됩니다. 이후 송크란 축제도 즐기고 파타야에서 친해진 한국인 바텐더를 만나 술을 잔뜩 마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장기를 털릴 위험해 처하게 됩니다. 그 사이 옥심은 호텔 무전취식으로 잡혀 경찰서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다른 세 남자는 어딘가 붙잡혀 있으니 당연히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서 벽에 붙어있는 현상수배범의 사진이 익숙합니다. 바로 그들이 친해진 한국인 바텐더 실비아였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실비아를 찾았고 일행들도 장기가 털리기 전에 구해졌습니다. 이런 위험한 내용이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코미디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스운 일이 아닌 위험한 주제의 상황들이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떠나간 친구를 떠올리게 하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세명의 남자들 외에 또 다른 친구 한명인 연민은 초반에 회상장면에서만 나오고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나오는 것이라고는 커다란 베개에 프린트 된 연민의 전신사진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송크란 여행에서 DJ로 나오는 서프라이즈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후반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연민을 연기하는 배우가 차은우여서 그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오지 않아 당황스럽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연민은 그들의 졸업 여행에 가는 길에 버스가 사고가 났고, 홀로 버스에 갇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도진의 정신병은 연민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죽을까봐 걱정스러웠던 도진이 연민을 구하지 못하고 홀로 버스를 탈출했다는 자책감에 생긴 정신병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진은 이미 죽었지만 도진이 유학을 갔다고 현실을 도피하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태정과 금복은 그런 도진이 안타까워 도진의 말에 맞춰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장면이 너무 슬프지만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가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전혀 관련도 없는데 그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아직도 친구가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마 도진도 그런 생각을 놓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애정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도진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