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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커넥트T 2026. 8. 4. 09:49

목차


    "내가 내 기억을 기억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전편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MJ와 네드. 그리고 모든 사람들. 피터 파커는 모두를 위해 자신을 모두에게서 잊혀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기억은 그들의 것이지만, 스파이더맨은 자신 뿐만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잊는 것을 선택했죠. 피터를 사랑하던 때의 그들은 그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피터에 대한 감정이 사라진 지금, MJ는 피터의 선택이 옳지 않다고 받아들이는군요.

    영화 포스터를 카드형 포토에 담은 티켓.

    행복했던 피터에서 외로운 피터로.

    MCU의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하면 꽤 행복했던 스파이더맨이자 피터 파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는 아이언맨이라는 아버지같은 사람도 있고, 든든한 아군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아이언맨은 그에게 무거운 자리를 넘겨주고 떠났고, 유일한 가족인 메이 이모도 이제는 없습니다. 어벤져스는 거의 해체라고 보아야 하고, 유일하게 기댈 곳인 친구들은 이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피터는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며 그들이 더이상 위험하지 않도록 숨어서 지켜주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피터가 멀리 하버드에 가서 대학생활을 하는 네드와 MJ를 SNS로 몰래 볼 때, 그의 마음이 너무나 외로워 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이번 영화의 시점이 이전 영화의 시점과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기억을 잃고 피터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알아보도록 얘기해달라고 했던 그 때 피터가 그들에게 모두 얘기했다면 지금의 상황이 되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네드나 MJ였다면 믿기 힘들 것도 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혼자가 된 피터는 뉴욕으로 돌아온 그들의 곁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이제는 참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지만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그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적었던 편지를 MJ가 발견하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피터가 MJ에게 울면서 얘기하는 그 대사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MJ는 T가 분명하다.

    너무나도 가슴 아팠던 그 장면에서, MJ는 피터의 선택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너무 늦었다고 말합니다. 피터의 입장에서는 MJ와 네드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쪽을 선택했지만 MJ가 볼 때는 그 선택이 자신들을 위한 선택이 아닌 피터 본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 것 같습니다. 물론 MJ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MJ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저는 오롯이 피터의 편입니다. 저는 피터에게 감겼어요. 피터가 옳아!!! 잠시 흥분을 했네요. 피터가 너무 가여워 보였어요. 저는 MJ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분석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라면 이 문제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선택하고자 할겁니다. 물론 그러지 못한 것은 함께 얘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피터는 오롯이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피터에게 얼마나 길고 외로운 시간이었을지 생각하면 MJ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피터가 MJ에게 편지를 들키면서 잊혀진 기억이 있음을 MJ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편에서 기대했던 잊혀진 기억을 되찾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기억을 되찾았다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만 찾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MJ가 기억을 잃기 전 피터로부터 받았던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는 장면이나 빌런으로 나오는 진 그레이의 광역 정신 간섭에 당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어쩌면 그녀의 기억에 있는 숨겨진 공간을 건드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 영화의 마지막에는 네드가 피터와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핸드사인을 하면서 "피터?"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울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다음 영화에서는 그들이 기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를 봐야 한다.

    MCU영화를 보려면 이전의 시리즈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앞의 영화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까지 다시 보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물론 다른 시리즈들도 웬만하면 다 봤었기 때문에 다른 시리즈와의 연계점은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스파이더맨 시리즈 외에 블랙 위도우, 썬더볼츠*, 퍼니셔까지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퍼니셔는 보지 못했고, 블랙 위도우와 썬더볼츠*를 개봉 당시에 보았습니다. 우리가 원래 알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어떠한 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블랙 위도우가 옐레나, 나타샤의 동생입니다. 이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면, 왜 갑자기 처음보는 배우를 블랙 위도우라고 부르는지 의아했을 것입니다. 또 봐야할 것은 퍼니셔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저도 몰랐던 캐릭터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피터가 아닌 스파이더맨과 굉장히 친근해보이는 프랭크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또 굉장히 독단적인 캐릭터입니다. 처음에는 스파이더맨의 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과격합니다. 저는 이 캐릭터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어리둥절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퍼니셔와 관련된 시리즈를 먼저 봤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데어데블까지 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런 것들이 MCU 시리즈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CU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관된 세계관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반면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깊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 시리즈들을 특집으로 모두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돌아온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끝에는 쿠키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위치추적 장치가 짧게 나옵니다. 얼마 전, 어벤져스 시리즈의 다음 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아무래도 영화의 배경은 우주일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저는 또 MCU의 모든 영화와 시리즈를 정주행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모르는 캐릭터 없이 온전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