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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족원이 어깨에 손을 올려 가족으로 인정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장면 자체가 웅장하게 느껴져서 소름이 돋았는데, 두 번째로 관람할 때에는 가족으로 인정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으며 보았기에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

아바타 두 번 본 이유, 아이맥스와 일반관
저는 아바타 영화에 홀린 것 같습니다. 마치 흑백영화만 보다가 색채가 있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이랬지 않을까요? 게다가 처음에는 아이맥스관에서 봤기 때문에 그 반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이맥스관은 16,000원이었는데, 예매할 때에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비주얼이 아주 미쳤더군요. 처음 이 영화의 배경인 판도라의 모습이 나왔을 때는 마냥 울창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곳으로만 인지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제이크와 나비족의 네이티리의 첫 만남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민들레씨앗 같은 것을 보고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밤이 되어 어두컴컴한 때에 비로소 판도라의 진가가 보였습니다. 자연이 살아숨쉰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에이와. '에이와'는 나비족에게는 신이자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신의 존재를 그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지해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신이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경이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빛을 내는 동식물과 부족과의 교류가 가능한 자연. 그 것을 큰 스크린으로 보니 더 좋았습니다. 이후에 아이맥스관은 자리가 없어 일반관으로 다시 영화를 보았는데 그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맥스관에서 볼 때는 웅장함과 비주얼에 홀렸다면, 일반관에서는 이 영화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스토리와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 두 번째에도 소름이 돋았다
주인공 제이크가 나비족의 가족으로 인정을 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이크는 인간이죠. 나비족은 처음에 인간인 제이크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물론 제이크가 나비족과 같은 형태의 아바타가 되었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존재입니다. 나비족인 네이티리가 인간인 제이크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제이크에게 활을 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신인 '에이와'가 그러지 말라고 '표현'을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표현이란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이티리는 민들레씨앗처럼 생긴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것을 에이와의 뜻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제이크는 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나비족들도 그를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이크가 그들의 삶을 알아가고 함께 지내며, 그들과 같이 자연과 공감하며, 이크란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부족들은 제이크를 가족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정하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소름이 돋았다고 했던 장면인데요. 제이크의 어깨에 손을 얹은 이들, 그리고 그들에게 또 다른 이들이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모든 부족원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립니다. 마치 거미줄같은 모양입니다. 그 장면이 참 소름돋았습니다. 말로 설명하려니 힘드네요. 사실 처음에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그 장면이 그저 장면 자체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굉장히 아름답고 웅장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로 일반관에서 봤을 때는 장면과 함께 부족원들이 제이크를 가족으로써 인정하는 그 부분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어 소름이 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고 시간을 보내야 가족으로, 이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야할 지 생각이 드니 더 놀라운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판타지로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아바타를 아직 접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어떤 내용인지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아바타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 원격으로 조종해서 행동시키는 듯한 예능도 있었죠. 사실 이 영화 아바타는 세계관이 방대합니다. 우리가 소설이나 만화, 영화에서 봤던 판타지의 세계관들 중에 이 영화의 세계관을 떠올리게 할 작품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굉장히 독특하고 신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주 어딘가에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상상이잖아요. 그 상상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행성을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이 기대하는 우주와는 다른 생태일 수 있겠습니다. 우주와 관련된 많은 작품들이 외계인을 우등하게 표현합니다. 기술이 인간보다 훨씬 발달되어 있는 쪽으로 말이죠. 여기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원시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세계관이 더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아바타 2가 나왔을 때, 바로 예매부터 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9년에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리즈인 아바타: 물의 길은 2022년에 개봉했죠. 무려 12년만에 다음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궁금함과 반가움을 가지고 보게 된 두번째 시리즈는 다음 포스팅에서 리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봉 전에 이 아바타를 다시 정주행했습니다. 그럴 이유가 충분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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