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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에게 당한 스파이더맨이지만 아이언맨의 한마디가 생각나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일어납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히어로로서의 스파이더맨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스파이더맨, 슈트가 중요한 히어로인가
이 작품의 빌런인 벌처는 마블 시리즈 영화인 어벤져스에서 뉴욕에 떨어진 외계인 치타우리의 코어를 이용해 무기를 만들어 몰래 팔아왔습니다. 친절한 이웃인 스파이더맨은 뉴욕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죠. 그렇게 뒤를 쫒다보니, 유람선에서 무기 거래가 있을 것을 알게 되어 유람선으로 가게 되지만 이미 그 정보를 FBI도 알고 있어 그들와 스파이더맨도 충돌합니다. 그 때 나타난 벌처가 그들을 공격하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그가 가지고 있던 무기를 빼앗습니다. 하지만 그 무기가 충격으로 인해 터지면서 유람선이 반으로 갈라졌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유람선이 완전히 갈라져 붕괴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스파이더맨은 유람선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거미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 그때 아이언맨이 나타나 그를 도와 유람선을 용접해 붙여버립니다. 그리고는 스파이더맨이 슈트가 없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자 더더욱 슈트를 쓰면 안된다면서 슈트를 가져가버립니다. 아이언맨은 왜 스파이더맨에게서 슈트를 빼앗았을까요? 저는 본인이 슈트에 의지하기 때문에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은 그러지 않기를 바래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아이언맨에게 혼난 피터는 이제 아이언맨과의 인연이 끝났다고 절망하며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슈트가 그렇게 큰 힘을 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슈트로 인해 힘을 얻은 것이 아니라 거미에게 물리면서 생긴 유전자 변형에 의한 히어로였기 때문에 슈트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슈트의 힘이 컸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언맨이 준 슈트에 길들여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아이언맨이 만들어 준 슈트가 없던 피터는 예전에 자신이 만든 홈메이드 슈트를 입고 또다시 벌처를 막으러 갑니다. 악당인 벌처가 자신이 좋아하는 리즈의 아빠라는 사실에 놀라지만, 악당인 이상 스파이더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성장, 자신을 알다
벌처는 이제 점점 욕심을 부리면서 이제는 어벤져스의 무기까지 노리게 됩니다. 그런 벌처를 막으러 가는 스파이더맨이지만 홈메이드 슈트의 힘이 약해서일까요? 벌처에게 오히려 당하면서 건물 밑에 깔려 좌절하게 됩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려고 하지만 도저히 들어지지 않았고, 절망한 스파이더맨은 누군가 도와주길 바라며 외쳐보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질 찰나, 아이언맨이 했던 말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마인드를 되새겨봅니다. 결국 스파이더맨은 슈트에 의지하지 않고 히어로인 자신을 믿으며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이 장면이 사실 나중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장면입니다. 피터는 좌절했던 상황에도 다시 자신의 힘만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근데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좌절하는 상황을 맞닥뜨려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 마주치지 않게 피해다닌 편에 속합니다. 제가 만약 그런 상황에 빠진다면 저는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할 것만 같습니다. 아니면 그 상황을 그대로 수긍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영화 캐릭터여도 제게 스파이더맨은 대단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저에게는 미지의 세계인 것만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스파이더맨을 부러워해야 하는걸까요? 저는 그가 부럽지는 않습니다. 그저 대단하다고 생각할 뿐이죠. 부럽다는 것은 자신이 못하는 것을 누군가 했을 때 부러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도할 생각조차 없을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대단하다고 우러러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결국에는 아이언맨도 스파이더맨을 인정했습니다. 기자들을 모아 스파이더맨이 새로운 어벤져스의 멤버라는 것을 세상에 공표할 생각이었죠. 물론 스파이더맨은 농담 또는 테스트의 일환으로 생각했지만 말이죠.
마블의 스파이더맨이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이유
마블의 스파이더맨의 첫 등장은 스파이더맨 영화가 아닌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먼저 나옵니다. 아이언맨과 교류가 있는 스파이더맨이기 때문에 혼자서 뉴욕을 지키던 다른 스파이더맨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로움이 덜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같은 아이언맨. 물론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또 세계를 지키는 다른 어벤져스와 같은 히어로들이 있으니 든든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돈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이언맨과 어벤져스가 있으니 세계관 자체가 넓어지면서 외계인 소재도 나오고 점점 더 방대해집니다. 또 스파이더맨인 피터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리즈였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빌런인 설정이 뭔가 제가 알고 있던 스파이더맨의 설정과 겹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서 새로웠습니다. 원래는 빌런이 스파이더맨이 좋아하는 여자의 아버지가 아니라 절친한 친구의 아버지였는데 여기서는 친구인 네드를 살리고 좋아하는 여자를 일회성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스파이더맨의 원작을 몰라서 뭐가 처음의 설정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 시리즈와의 차이점을 두기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토니의 어벤져스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뉴욕의 친절한 이웃으로 남겠다는 피터 파커. 그는 제 기준 최고의 스파이더맨인 것 같습니다.